MEGAN MENZIES
Glimpse

January 9 - 27, 2024





LKIF Gallery is very pleased to announce a solo exhibition of paintings by Megan Menzies(b.1995, London) titled Glimpse. This marks the artist’s first solo exhibition with the gallery and her first in Asia.

In this new series of paintings, Menzies presents glimpses of moments and situations that have a developed sense of atmosphere and feeling. In a dreamlike manner, the paintings move between different spaces, from the train carriage to the sea, the surfaces of her paintings often depicting the translucency of a window or water.

Glimpse suggests something momentary and fleeting. ‘To catch a glimpse’ or ‘a glimpse in time’ are phrases that come to mind. In this series of paintings, Menzies always presents a partial, cropped view.  A glimpse. The landscape rushing past the train window, partially shaded by a sun blind or the horizon of the sea glimpsed between the nape of a figures neck and their pony tail.

Depicting a close viewpoint in her paintings often leads to compositions that are allusive. Creating ambiguity of space is important to Menzies as she is interested more in depicting feeling rather than narrative. This cropped, close up perspective also creates a sense of intimacy between the audience and the paintings. Menzies never depicts whole scenes, but instead is sensitive to the small details within scenes that encapsulate a strong sense of feeling. The audience is encouraged to look closely and to use their own imagination, allowing them to build a relationship with the paintings rather than simply looking at a described scene.

“I’m interested in the act of looking and the different layers we bring to the experience of looking – memory, feeling, identity. By experimenting with form and technique, I strive to get closer to the emotional core of the dreamlike moments at the heart of my paintings.”  

In many of the works in this exhibition Menzies creates a partition within the paintings using translucent washes of colour to depict water such as in Tank and Surface or to depict the gauzy, translucent fabric of a sun shade such is in Sunblind or Glimpse. The colour of the wash layer distorts the colours beneath in a similar way to how memory and feeling distort the way we tell stories. This wash layer also creates a horizon line in many of the paintings which enhances the distorted, surreal depiction of space.

The figures depicted in Megan’s paintings often tend to be blushing or sunburnt. In Tank and Sunblind  we catch a glimpse of the figure’s red cheek tucked behind their arm. Megan connects the psychological experience of blushing with her practice of painting:

“In my paintings I often return to the motif of the blushing cheek to explore ideas of heightened sensitivity, emotional vulnerability and embarrassment. I’m interested in the psychology of the blush and its relationship with the practice of painting itself – both painting and blushing being complicated indications of feeling. While one is voluntary and the other not, I see both painting and blushing as strange and muddled forms of expression and think of each painting as a sort of blush”  



LKIF는 메간 멘지스(b.1995, 영국 런던)의 개인전 Glimpse를 개최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일상의 미시적 장면을 비현실적이고, 오묘한 화면으로 렌더링한 작가의 작업 10점을 소개한다.

멘지스는 일상의 특정 상황과 공간 속에서 발화되는 감정과 감각에 대한 탐구를 지속해 왔다. 그는 자신의 작업을 심리학과 연결지어 설명한다.

“저는 종종 사람의 붉어진 볼에서 영감을 받아 인간의 감수성과 감정적 취약성에 대해 탐구합니다. 홍조와 제 작업은 감정의 복합적인 표지입니다.  하나는 자발적이고 다른 하나는 그렇지 않지만, 저는 그림과 홍조 모두 표현의 한 형태로 보며, 각각의 그림이 특정한 감정에 반응하는 홍조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 속 중심 인물들이 놓인 순간의 심화된 감정과 감각은 전시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작가는 작업 전반에 걸쳐 내러티브가 무엇인지를 제시하기 보다, 인물이
맺은 주변과의 관계에 집중한다. 셋업은 암시적이다. 멀리 얼핏 보이는 바다, 블라인드로 반쯤 가려진 기차 창밖으로 스쳐지나가는 풍경, 몸에 찰랑거리는 수
면. 그는 시간이 느려지고 사소한 작은 것들이 강조되는 평범한 순간들이라고 부연한다.

멘지스의 회화는 감상자의 바라봄을 가정한다. 때문에 의도한 주제와 내용이 캔버스로 옮겨진 이후, 작업의 핵심은 작품을 보는 행위(경험) 즉 관람자의 순수
한 시각적 지각으로 이동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물에 잠긴 몸, 햇볕에 빨갛게 익은 몸과 같이 우리가 실제 경험했을 법한 종류의 감각을 시각화하였다.
배경이되는 장소 또한 기차와 물가와 같은 친숙한 곳들이지만, 의도적으로 인물의 주변부를 생략시켰다. 그는 투명한 유화물감의 특성을 이용해 색을 중첩시키는 방식으로 화폭에 일종의 지평선을 만들어 공간에 대해 알려준다. 이 선들은 인물이 잠겨있는 물 웅덩이가 되기도, 반쯤 내려진 창문의 선블라인드가 되기도한다. 주변부을 크롭해 보다 가깝게 보여주는 방식은 관객이 보다 작품의 중심으로 다가가도록 하는 장치이다. 관객은 작품과 분리되어 있음에도 같은 공간에 있는 듯 몰입되며, 화면 속 대상의 감각을 전가 받는다. 이러한 멘지스 특유의 시각적표현 -선과 색의 중첩, 크롭된 구도- 은 사유보다 원초적인 감각의 경험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효과를 발생시킨다.

직관할 수 있는 표상으로서 눈으로 파악된 이미지는 신체의 감수성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감각의 전환은 멘지스의 작업 전반의 중요한 토대이다.
단순히 서술된 장면을 바라보는것보다 이미지로 매개되는 감각을 통해 관객이 작품과 더욱 가까운 관계를 맺게 되는 셈이다.

“저는 보는 행위가 주는 다양한 층위의 경험- 기억과, 느낌, 정체성- 에 관심이 있습니다. 형식과 테크닉을 실험하며, 다양한 순간의 감정적 핵심에 다가가려고
합니다.” - 메간 멘지스